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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전철역도 ‘찜통’… 40도 육박한 서울 역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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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7. 29. 13:54

3호선 옥수역 39.3도 최고
지하역사 내부도 30도 넘어
/아시아투데이DB
연일 폭염이 극성인 가운데 서울 지하철 일부 역사의 내부 온도가 40도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김지향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7개 주요 역사에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 세 차례 온도를 표본 측정한 결과 상당수 역사의 온도가 기준 온도인 29도를 웃돌았다.

가장 온도가 높게 나타난 곳은 3호선 옥수역이다. 지난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에는 38.1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2호선 성수역은 39도였다. 두 곳 모두 냉방 시설이 없는 지상 역사다.

지하 역사도 사정은 좋지 않았다. 아현역과 한성대입구역은 같은날 오후 3시 31도, 서울역은 30.2도를 기록했다.

당시 서울 최고 기온은 23일 33.3도, 24일 34.1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일부 지하철 역사 내부 온도가 바깥보다 훨씬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시민들이 하루 종일 지하철에서 체감하는 더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폭염은 재난이므로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투입해 긴급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상 역사 총 25역 중 현재 9개 역사 14곳에 냉·난방설비 등이 갖춰진 '동행쉼터(고객 대기실)'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16개 역사에는 29일부터 냉방 보조 기기 60대를 운용할 예정이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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