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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베트남 ‘포토부스 폭행’ 韓 여성, 피해자와 합의…“베트남 국민·韓 교민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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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07. 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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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의 포토부스(무인사진관)에서 베트남 현지인 여성 2명을 폭행한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한국인 여성 A씨가 24일 베트남 당국·국민과 한국 교민들에게 작성한 사과문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의 포토부스(무인사진관)에서 베트남 현지 여성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한국인 여성이 피해자와 합의했다.

24일(현지시간)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 포토부스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 가해자 A씨가 근무했던 세경하이테크의 베트남 법인(세경비나)측은 전날 피해자 B씨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하고 합의했다. 사건 이후 퇴사조치 된 가해자 A씨는 이 자리에 함께 하진 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세경비나 측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정중한 사과와 함께 금전적 보상을 치르고 합의했다"며 "보상 금액에 대해선 쌍방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해자 A씨 역시 베트남 당국·베트남 국민·한국 교민들에게 올리는 사과문을 통해 "베트남 국민 여러분과 한인회 여러분께 깊은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저 개인의 잘못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에 계신 많은 한국인분들과 베트남 국민 여러분에게 큰 상처를 드린 일임을 깊이 깨닫고 있다"고 사과했다.

피해자 B씨는 "사건 이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현재는 건강과 정신 상태 모두 안정적으로 돌아왔다"며 "사과의 진정성을 느끼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세경하이테크 소속이었던 A씨는 하노이 출장 중이던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 한인지역인 미딩의 한 포토부스에서 한국인 일행 C씨와 함께 먼저 사진을 찍고 있던 베트남 현지 여성 2명을 폭행했다. 해당 폭행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 화면이 페이스북·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며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현지에선 해당 한국인 여성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들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진 회사와 해당 무인사진관에 대한 거센 항의가 빗발쳤다. A씨와 함께 있던 또 다른 한국인 C씨 역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유통 대기업의 계열사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현지 소식통은 아시아투데이에 "A씨와 C씨와 관련된 기업·공공기관 등에 항의가 빗발쳤다"며 "해당 사건 이후 현지 진출 공공기관 등도 C씨가 재직 중인 회사와 선제적으로 거리를 두는 등 양국 관계 악화를 크게 우려했다"고 전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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