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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서열 1위 트럼프와 통화…”무역 합의 타결“ 상호관세 46→2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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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07. 0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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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했다/베트남통신사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베트남 '서열 1위'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베트남 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무역 합의와 관련해 양국 공동 성명에 합의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베트남 책정한 46%의 상호관세율은 20%로 대폭 인하됐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통신사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무역 및 관세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럼 서기장과의 전화통화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베트남과 새로운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고 밝히며 "양국 간 위대한 협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무역협정이 타결된 것은 영국에 이어 베트남이 두번째다. 아시아에서 미국과 무역협정을 타결한 국가는 베트남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합의의 핵심은 베트남이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제3국을 우회하는 재수출(환적)에 대해서는 4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는 것이다. 반면 베트남은 미국의 자국산 제품에 대해 베트남 시장에 전면 무관세로 수출하도록 허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베트남이 미국에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은 전례 없는 조치"라 강조했다.

럼 서기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미국이 조만간 베트남을 시장경제로 인정하고 여러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철폐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는 오는 8일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한 90일간의 유예 기간이 종료되기 약 일주일 전에 나왔다. 미국은 최근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유예 연장은 없다"며 강경 메시지를 통해 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 압박을 가해왔다.

한편 럼 서기장은 이날 전화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감사를 표하며 "조만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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