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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엔 대사 “핵 농축 절대 멈추지 않을 것…양도할 수 없는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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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6. 30. 10:37

이라바니 대사 "우라늄 농축은 우리 권리…실현할 것"
"무조건 항복 받아들일 수 없어…강요하면 협상 불가능"
IRAN-NUCLEAR/UN <YONHAP NO-1999> (REUTERS)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이란 유엔 대사이자 상임대표가 지난 24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이란 유엔 대사는 29일(현지시간) "테헤란(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하에서 이란 정권이 가지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말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이날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NPT 회원국이며 책임있는 회원국이다. 이 조약에 다르면 우리는 상호 권리를 가지고 있다. 즉, 한쪽의 권리는 다른 쪽의 의무가 된다는 뜻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NPT가 보장하는 두 가지 주요 권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첫째로, 우라늄의 연구와 개발, 생산, 그리고 평화적 에너지의 사용이고, 둘째로 우리 활동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법적 보호와 개발 프로그램을 위한 기술 협력"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자국 내에서 농축을 재개할 의도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라바니 대사는 "저는 농축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농축은 우리의 권리,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표현하며 "우리는 이 권리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러한 활동은 항상 평화적인 방식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최근 이란 신문 '카이한'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이스라엘의 스파이'로 지칭하며 체포를 요구한 보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위협은 없다"면서 "우리(이란) 의획의 매우 명확한 법에 다라 IAEA가 자신들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란과의 협력을 중단한 것일 뿐, 그로시 사무총장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남아 있는 IAEA 사찰관들의 안전과 임무를 재개할 수 있는지'를 묻자 이라바니 대사는 "그들은 이란에 있으며, 안전한 상태다. 그러나 활동은 중단됐다. 그들은 우리의 시설에 접근할 수 없다"면서 "우리(이란)를 자극한 데 대한 큰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또다시 재개할 경우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면서 "하지만 나는 그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핵 프로그램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직접 대화 제안과 관련서는 이라바니 대사는 "테헤란은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히면서도 무조건적인 제안은 거부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침략 이후로는 새로운 협상의 조건이 적절하지 않다. 대통령과의 회담이나 협상 요청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당국자들과의 회담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협상을 주고 받는 과정"이라면서 "무조건 항복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것은 우리에게 (우라늄 농축 관련)정책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들(미국)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리도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우리에게 정책을 강요하려 한다면, 그들과의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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