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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수본부장에 박성주 · 차장 유재성 발탁…치안정감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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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6. 29. 19:23

박성주 승진 내정…손꼽히는 '수사통'
경찰청 차장 유재성·국수본부장에 박성주 발탁
경찰청 차장 유재성(왼)·국수본부장에 박성주 발탁/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박성주(59) 광주경찰청장이 발탁됐다.

경찰청은 29일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치안감)을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치안정감)으로 내정했다.

박 치안감은 1966년 전남 보성 출생으로 광덕고를 졸업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장과 수사부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 등을 지내며 경찰 내부에서 손꼽히는 '수사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소통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승진 배경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1년 7월 치안감 승진 후 울산경찰청장,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 경찰인재개발원장 등을 거쳤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의 경찰 수사지휘권이 폐지되고 경찰 수사를 총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격으로 2021년 1월 출범했다. 경찰 수사 기능만을 모은 3만명 규모 조직으로,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 계급으로 둬 수사 독립성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강화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죄 고발 사건을 수사하며 이목을 받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헌정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경찰청장 체포로 경찰 수사 독립성과 전문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국수본은 계엄 당시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통제하고 국회의원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내란 동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또 계엄 선포 3시간 전 대통령 안가에서 '체포 명단'을 건네 받고, 조 경찰청장이 윤 대통령과 6차례 통화하며 국회 통제 지시를 내린 정황도 국수본 수사를 통해 밝혀냈다. 여기에 '계엄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수사 초반 체포하고 압수수색으로 이른바 '노상원 수첩'도 확보했다.

경찰청은 이날 경찰청 차장에 유재성(59)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도 승진 내정했다. 유 국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과학수사관리관,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충청남도경찰청장, 대구광역시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일선 부서를 두루 경험한 수사·기획 전문가다. 구성원 간 소통을 중시하는 온화하면서도 매사 업무에 빈틈없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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