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이란 고위급 회담 앞두고 군사 긴장 고조…미군, 이란 드론 격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1.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4010001275

글자크기

닫기

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2. 04. 08:12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로이터 연합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이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향해 공격적으로 접근하던 이란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당시 항공모함은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500마일(약 800㎞) 떨어진 해역을 항해하고 있었다.

미군에 따르면 격추된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9 기종으로, 의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모함을 향해 비행하고 있었다. 드론은 미군 F-35 전투기에 의해 요격됐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몇 시간 뒤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다른 긴장 상황이 벌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선박 2척과 이란의 모하제르 드론 1대가 고속으로 접근해 미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러티브'를 위협하며 승선 및 나포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요구하는 한편, 항공모함 전단을 포함한 주요 군사 자산을 중동에 전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해 "무엇을 할지 말할 수 없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압박 속에서 이란도 대화에 응하기로 하면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는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도됐다. 이번 회담은 미국이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기습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급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양국 간 깊은 불신으로 인해 작은 충돌도 회담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드론 격추로 인한 긴장 고조가 회담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윗코프 특사와 방금 대화했으며, 현재로서는 이란과의 대화가 여전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외교가 성공하려면 그럴 의지가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그 점을 이번 회담에서 확인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이란과 관련한 여러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두고 있다"며 "이란 역시 '미드나잇 해머' 공습을 통해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예산안 서명식에서 "우리는 이란과 바로 지금 협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이란은 그런 일(미드나잇 해머)이 다시 일어나기를 원치 않을 것이며 그들은 협상하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정아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