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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23년 흘러도 기억해주는 해군에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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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6. 29. 17:38

해군, 29일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 개최
서영석 유가족회장 "여섯 아들들 해군 속에서 함께 해 벅찬 그리움과 든든한 위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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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23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허성재 해군2함대사령관,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두희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두번째줄 오른쪽부터)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유승민 전 의원 /해군
"지금 이 순간에도 서해 수호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해상과 도서기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해군 2함대 장병과 군무원 여러분들에게 유가족의 마음을 담아 깊은 감사와 뜨거운 격려를 보냅니다."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서영석 제2연평해전 유가족회장(고(故) 서후원 중사의 아버지)은 터져나오는 눈물을 끝까지 참고 답사를 했다. 서 회장의 답사는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낸 지 어느 새 23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해군에게 보낸 감사의 인사였다. 답사 후엔 서 회장은 기념식에 참석한 장병과 정부·군 관계자들에게 긴 시간 허리 숙여 인사했다. 서 회장은 "세월은 흐르고 세상은 변했지만 2002년 6월,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선명히 자리하고 있다. 매년 이곳 해군 2함대사령부를 찾아 여름을 맞이할 때면 서해에서 목숨을 바친 여섯의 아들들이 여러분 가슴 속에서 함께 하겠다는 마음이 들어 벅찬 그리움과 함께 든든한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식 참석한 이두희 국방부 ...<YONHAP NO-2868>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서영석 제2연평해전 유가족회장과 이두희 신임 국방부 차관이 해전 영웅들의 얼굴 부조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은 제2연평해전의 승전을 기념하고 전사한 6명의 용사들을 기억하고자 매년 6월 29일에 해군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승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제2연평해전은 우리나라가 2002 한·일 월드컵 열기로 뜨거울 당시 북한 경비정 두 척이 연평도 인근 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무단 침범하면서 발발한 교전이다. 적 경비정의 선제 사격에도 우리 참수리 357호정과 경비편대는 즉각 대응 사격을 실시해 적에게 13명 전사, 25명 부상이라는 큰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357호정에서 전투를 지휘하던 정장 윤영하 소령, 조타장 한상국 상사, 조찬영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가 전사했고, 의무명 박동혁 병장은 중상을 입고 치료받던 중 83일 만인 9월 20일 숨졌다. 제2연평해전은 적의 기습 공격으로 인해 6명이 전사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우리 장병들의 NLL 절대 사수 의지를 적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빛나는 성전이었다.

헌화하는 안규백 국방부장관 후보자<YONHAP NO-2791>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충무동산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두희 국방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은 기념사에서 "우리의 여섯 영웅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고, 오직 조국과 전우, 국민을 지키기 위한 마음 하나로 끝까지 싸웠다.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했던 전우들의 용맹함은 우리 군의 영원한 자부심"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우리 군은 제2연평해전의 여섯 영웅, 그리고 함께 싸운 참전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국가에 헌신하고 희생한 유공자에 대해서는 그 가족까지 국가가 국격에 맞는 예우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런 제도적 뒷받침을 앞으로 더 심화·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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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비 앞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반시계 방향), 유용원 의원,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한기호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분향하고 있다. /지환혁 기자
이날 기념식에는 이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허성재 해군 2함대사령관,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등 정부와 군 관계자를 비롯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부승찬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참수리-357호·358호정 참전장병, 한미연합사 주요 지휘관 등 300여 명이 자리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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