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 하메네이 사망 루머까지 확산…민심 술렁
고위 관계자 "암살 위험에 극도로 제한된 곳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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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 이후 극도로 비밀스러운 아지트에서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란 내부에서는 하메네이가 죽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메흐디 파자엘리 하메네이 기록보관소 소장은 지난 24일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한다"며 "최고지도자를 보호하는 사람들이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다. 신의 뜻대로, 우리 국민이 지도자와 함께 승리를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 이란의 핵심 핵시설 3곳(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공격했다. 이는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 이후 9일만의 대응으로, 미국의 전략자산 B-2 스텔스 폭격기와 GBU-57 벙커버스터, 토마호크 미사일을 동원해 정밀 타격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과 이란은 24일 오전부터 발효되는 휴전에 합의했고, 이 과정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의 암살을 피하기 위해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메네이가 일주일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이란 민심은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다. 이란은 국가의 모든 주요 결정을 최고지도자가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군 통수권자인 하메네이의 잠행이 길어질수록 이란 내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란 혁명수비대 최고 고문인 야흐야 사파비 장군 아들로 알려진 함제 사파비 정치 분석가는 "현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실용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 가능성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극도로 제한된 곳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