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패트리엇 원해…푸틴, 전쟁 끝내야"
젤렌스키 "휴전과 진정한 평화 이루는 방법 논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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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따로 만나 이같은 의향을 전달했다고 했다. 양 정상 회담은 약 50분 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패트리엇이라고 부르는 요격용 미사일을 원한다"며 "우리가 일부 제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도 그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에 공급하고 있으며, 매우 효과적이다. 100% 효과적이다. 얼마나 효과적인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그들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그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매우 좋았다(very nice)"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매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며 "푸틴 대통령은 정말로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정말 중요한 모든 현안을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휴전과 진정한 평화를 이루는 방법과 우리의 국민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평화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의지에 감사드린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동은 지난 4월 26일 바티칸에서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전 15분간 독대 뒤 약 2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