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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전쟁 75주기 맞아 전국서 대규모 ‘반미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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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6. 26. 08:51

북한, 6·25 맞아 반미 군중집회 진행
북한은 6·25 전쟁 발발일인 지난 25일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고 미국을 성토하며 적대의식을 고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전했다. /연합
북한은 6·25 전쟁 75주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고 반미 집회를 연달아 개최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통신은 26일 "6·25미제 반대 투쟁의 날에 즈음한 군중집회가 25일 역사의 고발장이며 우리 인민의 치솟는 복수심의 발원지인 신천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이 황해남도 신천에서 주민들을 대규모 학살했다고 주장하면서 이곳을 반미를 상징하는 장소로 선전하고 있다.

통신은 집회 현장에 "반공화국대결에 미쳐 날뛰는 철천지원쑤들에게 종국적파멸을 선고하고야 말 서리발치는 증오와 적개심을 안고 모여온 수많은 군중들로 꽉 차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해방전쟁시기 미제살인귀들과 계급적원쑤들이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야수적만행을 폭로단죄하는 계급교양주제의 예술선동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침략전쟁과 타민족학살을 생존본능으로 굳힌 미제의 야만성은 날이 갈수록 더욱 포악해지고 있다"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강의 국력을 다져야 한다는 바로 이것이 우리 인민이 6.25를 통해 억척으로 벼리는 절대불변의 신조"라고 다짐했다.

이날 평양과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도, 양강도, 개성시 등지에서도 당과 경제기관, 근로단체 근로자,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중집회가 연이어 개최됐다.

북한은 매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삼아 반미 집회를 대규모로 이어오고 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자 군중집회를 잠시 중단했지만 5년만에 재개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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