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미제침략자에 대한 증오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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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25일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에 즈음해 청년학생들과 여맹일꾼(간부), 여맹원들의 복수결의모임이 전날 평양시 일대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반미 투쟁 관련 모임에선 6·25 전쟁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북한식 선동이 그대로 드러났다. 통신은 "미제가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고죄악을 고발하는 편집물"이라고 소개하한 방영물을 내보냈다고 전했다. 토론자들은 "인민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긴 미제의 만고죄악을 준렬히 규탄했다"고 했다.
청년 토론자들도 미제침략자들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을 키우고 있다며 반미 의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여맹원들도 침략자들이 또다시 전쟁을 강요한다면 원한 품고 쓰러진 어머니들과 어린이들의 몫까지 합쳐 미제와 한국 쓰레기들을 천백배로 복수할 철석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한국전쟁의 책임을 여전히 남측과 미국에 돌리고 있는 북한은 일반 근로자들에게도 복수결의모임을 종용하며 반미 고취 행사를 이어갔다.전쟁 당시 미국과 일본의 '만행'을 기록했다는 미술작품 전시회도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전시회에는 조선화, 유화, 서예 등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됐다. 통신은 작품들에 대해 "공화국을 겨냥한 무분별한 핵전쟁도발책동에 미쳐 날뛰는 미제와 한국 놈들의 죄악의 대가를 끝까지 받아내고야말 멸적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미제를 우두머리로 하는 적대 세력은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기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며 "하늘과 땅, 바다의 그 어디서나 무모하고 광란적인 전쟁연습으로 부강조국 건설을 위한 우리 인민의 정의의 위업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수들 앞에서 우리가 자기의 힘을 키우기 위한 투쟁을 순간이라도 멈춘다면 적의 총구 앞에서 조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위"라며 "결국에 가서는 이 땅우(위)에 75년 전의 6·25가 되풀이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들은 교양관과 유적지가 미국을 겨냥한 복수심을 일깨우는 현장이 되고 있다며 관람객으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북한 최대의 반미투쟁 기관인 신천계급교양관에서 인민군 장병들과 근로자, 청소년 학생 등 10여만명이 올해 방문했다고 알렸다. 매년 6·25전쟁 발발 당일을 '미제 반대투쟁의 날'로 선전선동하는 북한은 6월 내내 군중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