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영업 개시…2대 주주로 참여
"한국계 은행·기업의 태국 진출 교두보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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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재무부는 19일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가 획득은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래 최초다.
작년 9월까지 인가 신청서를 접수받은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약 9개월 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컨소시엄에게 인가를 부여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 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중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약 1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상품 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며 향후 설립될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태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K-금융의 세계화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또 카카오뱅크가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작년 말 체결한 금융 컨설팅 계약을 바탕으로 하반기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호영 대표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자,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