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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상미 원장 “사회서비스가 물처럼 흐르는 나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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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6. 18. 06:00

설립 3년 중앙사회서비스원…"기반구축 완료" 평가
연결철학으로 사회서비스 혁신 추진
민관협력 플랫폼 거점역할 수행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 원장2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 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중앙사회서비스원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민환 기자
"사회서비스가 지역에서 물처럼 흐르는 나라, 든든한 사회서비스로 따뜻한 돌봄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데 한결같이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은 지난 1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사회서비스 정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원장은 초대 원장으로서 자신의 성과에 대해 "90% 정도 만족한다"면서도 "서울 사회서비스원 폐지가 아쉬운 일로 남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중앙사회서비스원은 2022년 3월 설립된 사회서비스 정책 전담기관으로, 전국 사회복지시설 평가와 사회서비스 품질관리, 민간협력 거점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그는 그간의 주요 성과로 △총체적 품질관리체계 구축 △민간협력 거점 역할 △시도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꼽았다. 특히 사회복지시설 평가에서 기존 공급자 중심의 인풋(Input) 지표에서 이용자 중심의 아웃컴(Outcome) 지표로 전환한 점을 강조했다.

이 중에서도 민간협력 부문에서는 1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연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국가 재정을 직접 쓴 것이 아니라 플랫폼 역할을 통해 사회서비스 분야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함으로써 이뤄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조 원장은 '혁신은 연결'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민간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가톨릭대학교의료원, 온율법무법인, 라이나전성기재단, 중앙사회서비스원이 협력해 보호종료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메트라이프재단의 소아암·소아당뇨 가족 심리정서 지원사업에서는 메타버스 기반 심리상담 기업인 '야타브'의 서비스와 재정 지원을 연결하고 있다.

또 다른 성과인 공급주체 다변화 사업에서도 연결의 철학이 구현되고 있다. 전국 10개 시도 사회서비스원이 거점이 돼 72개 컨소시엄을 구성, 다양한 공급주체가 협력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퇴원환자 지역사회 거주 지원을 위해 17개 기관이 참여하고, 대전은 치매·인지장애 초기 대응을 위해 에자이 등 제약기업과 사회적경제 조직, 노인복지관이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연결' 중심의 업무 철학은 조 원장의 과거 경험에서 비롯됐다. 1995년 삼성 사회공헌팀에서의 경험이 현재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 그는 "당시 영리와 비영리를 흑백논리로 보던 시절이었는데, 기업에서 일하면서 복지에 대한 관점이 확장됐다"고 회고했다. 이화여대에서 15개 학과가 융합한 '사회적경제 협동과정'을 신설한 경험도 현재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조 원장은 "새로운 교과목은 3개만 만들고 기존 70여 개 교과목을 연결해 혁신을 만들어냈던 경험이 지금의 '연결을 통한 혁신' 철학의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품질관리 부문에서는 사전·사후 컨설팅을 통한 실질적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사후 컨설팅을 받은 30개 기관 중 45.2%가 평가등급이 상승했으며, D·F 등급을 받았던 7개 기관이 2023년 A·B 등급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끝으로 조 원장은 5년 후 중앙사회서비스원의 모습에 대해 "사회서비스 정책과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며 "많은 조직이 협력하고 싶어하는 공공기관의 베스트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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