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역사에 남을 FSL 초대 우승에 도전할 두 선수가 정해졌다. T1 ‘오펠’ 강준호와 젠지 ‘원더08’ 고원재가 각각 디플러스 기아 ‘줍줍’ 파타나삭 워라낙, DN프릭스 ‘샤이프’ 김승환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7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 스프링 4강전이 진행됐다. 오펠은 예상하지 못 한 반전 공격력으로 줍줍을 잡고, 원더08은 신예답지 않은 강인한 멘탈로 샤이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 오펠, 늪 축구로 찍은 결승행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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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오펠' 강준호
먼저 열린 1경기에서는 T1 오펠이 디플러그 기아의 줍줍을 스코어 3: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펠은 이번 대회 내내 보여준 끈끈한 수비에 더해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1세트부터 선제골을 넣은 뒤 끝까지 상대 공격을 봉쇄했고, 적절한 역습과 효율적인 골 결정력으로 경기 흐름을 단단히 틀어쥐었다.
오펠은 이번 경기에서 안정적인 운영과 더불어 날카로운 공격 전개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찬스를 만들었을 때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 한 번의 역습에서 골로 이어지는 마무리 과정이 돋보였다.
승부의 흐름을 결정지은 것은 3세트였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오펠은 전반과 후반에 걸쳐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고, 상대의 반격을 차단하며 승부를 사실상 굳혔다.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경기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며 줍줍을 압도했다.
결국 오펠이 3:1로 줍줍에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개인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 원더08, 벼랑 끝에서 다시 일어선 돌풍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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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원더08' 고원재
이어 열린 두 번째 4강전에서는 젠지 원더08이 DN프릭스 샤이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초반 흐름은 샤이프의 몫이었다. 1세트는 연장전 승부차기 끝에 샤이프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2세트도 2:0 리드를 잡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원더08은 후반 두 골을 몰아넣으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한 번 승부차기로 향했고 이번엔 원더08이 서든 데스 접전 끝에 살아남았다.
그러나 3세트에서도 샤이프가 먼저 앞서나갔고,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득점으로 2:1 승리를 챙겼다. 전반적인 경기력에서 완벽한 샤이프의 우세였다.
그러나 세트 스코어 1:2, 벼랑 끝에 몰린 원더08은 4세트부터 폭발했다. 원더08은 4세트에서 전반에만 셰우첸코, 굴리트, 베켄바우어로 4득점을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고, 5세트에서는 전반에만 3골, 후반에 2골을 더해 5:0이라는 스코어로 샤이프를 압살했다.
앞선 세 세트가 무색할 만큼, 4·5세트의 원더08은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 본인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완승을 따냈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완벽에 가까웠던 수비 집중력까지 보여주며 클린 시트로 승리하는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