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니히우·루츠크 등 북부 지역서도 인명 피해 확인
"거미줄 작전" 이후 푸틴 경고…보복 공습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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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사상자가 발생했고, 아파트와 차량, 기업·정부 기관 건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400대 이상의 드론과 40발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타격했다"며 "도시와 일상생활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4시간 이상에 걸쳐 452기의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며 "400대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다만, 수도 키이우에서만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고, 북서부 루츠크와 북부 체르니히우 등지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여러 곳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키이우에서는 드론과 미사일의 파편으로 인해 다수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 책임자는 "솔로미얀스키 지역의 16층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고, 금속 창고도 피해를 입었다"며 "지하철 선로가 손상됐으나 추가 화재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북부 체르니히우에서는 자폭형 드론인 '샤헤드 드론'이 아파트 건물 인근에서 폭발했고, 북서부 루츠크에서는 드론 15기와 미사일 6발이 아파트와 정부청사 등을 강타해 최소 5명이 부상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가 수행한 '거미줄 작전'에 대한 보복성 공습으로 해석된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러시아 본토로 투입해 군용기 40여 대를 타격했고, 약 70억 달러(약 9조 7000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공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미국과 유럽,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해야 전쟁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