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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車 엔지니어 앞에 선 현대차… 무뇨스 “경계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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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6. 04. 17:48

FISITA WMC서 미래 청사진 제시
무뇨스, 기술 경쟁력 강조 기조연설
김창환 부사장은 FISITA회장 선출
현대자동차그룹이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기술 콘퍼런스'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꺼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평소에도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의 경계를 넓히겠다"고 역설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엔지니어 중 한 명인 김창환 부사장도 한국인 최초로 세계자동차공학연합회장에 올라 임기를 시작한 만큼 향후 현대차그룹의 기술 리더십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FISITA(세계자동차공학연합회) 월드 모빌리티 콘퍼런스 2025'에 참가했다.

FISITA는 전 세계 36개국 자동차공학회가 참여하는 자동차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학술기관 연합체로, 격년마다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기술 리더 등 약 2000명이 모이는 해당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날 기조 연설자로 나선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교통(UAM), 수소 경제, 스마트 시티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인류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모빌리티 기술 경계를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제조 자동화 시스템, 자율주행, 배터리 및 연료전지 시스템 등 기술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무뇨스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평소에도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 폴리테크닉대 원자핵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소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무뇨스 사장은 "저 역시 엔지니어 출신으로 WMC에 참가한 동료 엔지니어들과 함께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여정을 공유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앞서 무뇨스 사장은 지난달 말 FISITA와 진행한 사전 인터뷰에서도 "현대차는 전세계에서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우수한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달부터는 한국인 최초로 FISITA 회장으로 선출된 김창환 현대차·기아 부사장이 임기를 시작한다.

현대차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인 김 부사장은 미국 미시간대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혁신 배터리 개발을 통한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그 역시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엔지니어 중 한 명이다.

그는 FISITA 회장으로서 전 세계 자동차공학회 이사회 등을 주재하게 된다. 향후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기술 네트워킹이 더욱 확장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 부사장은 "모빌리티 산업이 대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FISITA는 글로벌 협력과 혁신, 포용적 리더십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회장 임기 동안 기술의 진보가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 소속 연구원들은 콘퍼런스에서 현대차그룹의 유럽 내 파트너십 사례를 소개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버추얼 성능 검증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활용 사례, PHM(고장 및 예측관리) 기술 기반 SDV 차량 섀시 신뢰성 확보 연구 등을 발표한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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