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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최고의 ‘몸 싸움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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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5. 06. 04. 15:52

'마크의 대명사' 박일호 이어 박진영, 성낙송 등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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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선수들이 역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마크의 교과서' 박일호(10기·A2·구미)의 뒤를 이어 박진영(24기·S1), 성낙송(21기·S1·이상 창원 상남) 등이 경륜 최고의 몸 싸움꾼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륜에서는 경주 내내 유리한 위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경주 흐름이 바뀔 때 유리한 위치를 빼앗기 위한 전략이 마크다.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마크 전문가는 경륜 최고의 몸 싸움꾼으로 불린다.

박일호는 마크의 대명사로 꼽힌다. 기술이 매우 뛰어나서 숱한 몸싸움에도 낙차 빈도가 매우 적다. 그만큼 안전하게 잘 싸운다는 얘기다. 상대 선수를 적은 동작만으로 밀어내고 방어하는 기술이 탁월하다.

박일호의 뒤를 이어 부상하고 있는 마크 전문가는 박진영, 성낙송, 이재림(25기·S1·신사), 최종근(20기· S1·미원) 등이다. 창원 상남팀의 쌍두마차 박진영과 성낙송은 매우 적은 동작과 부드러움으로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한다. 두 선수는 막판 결정력도 매우 뛰어나 1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특히 박진영은 팀 선배 성낙송의 장점을 그대로 흡수하며 최근에 더욱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재림과 최종근은 일대일 승부는 물론 시야가 넓어 여러 명의 선수와 상대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지난달 23일 금요일 열린 KCYCLE 스타전 예선전은 이들 4명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준 경주였다. 13경주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종근과 이재림이 각각 추입과 젖히기로 1착과 2착을 기록했다. 이어 박진영까지 마크로 3위를 차지하며 쌍승식(1, 2위 적중) 109.5배, 삼쌍승식(1, 2, 3위 적중) 293.3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이는 이날 경주 최고 배당이었다.

고도의 순발력과 조종술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해내는 경륜 최고 몸 싸움꾼들의 치열한 경쟁이 경주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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