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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이재명 대통령 당선 논평 “한미동맹 철통, 중국 영향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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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6. 04. 08:03

백악관·국방부 "한미동맹 철통"
백악관 "선거 공정...중국의 개입, 영향력 행사 우려·반대"
루비오 국무장관 "한미동맹 현대화, 한미일 협력 심화"
연설하는 이재명 후보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면서도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에 대해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당국자 명의의 논평에서 한미동맹이 철통같다며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이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을 비판적으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미국 전문가들과 언론들이 이재명 당선인이 미·중 균형 외교를 펼치려고 할 경우 중국 견제에 동맹국의 참여를 설득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제22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려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을 추구하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도 던진 바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미국과 한국은 우리의 상호방위조약·공유 가치·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또 오늘의 전략적 환경의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향상하며, 우리의 공유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피트 느구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대한민국 방어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짧게 논평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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