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EU 투스크 총리 정책 제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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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아침 이번 대선 결선 투표 결과로 나브로츠키 후보가 득표율 50.89%로 집권 여당 시민플랫폼(PO) 소속의 자유주의 성향 바르샤바 시장인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49.11%)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나브로츠키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1차 투표의 결과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차 투표에서는 1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없어 1위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득표율 31.36%)와 2위 나브로츠키 후보(29.54%)가 이번에 결선을 치렀다.
결선 투표 직후 초기 출구조사 결과에서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최종 결과는 그 반대였다. 나브로츠키 후보는 이번 승리로 PiS와 함께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의 유럽연합(EU) 친화 정책에 제동을 걸 지렛대를 제공하게 됐다.
폴란드는 대통령과 총리가 출신 정당이 다른 분점 정부를 이어가게 됐다. 올 8월에 퇴임하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역시 PiS 출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친밀한 것으로 알려진 나브로츠키 후보는 선거 기간에 백악관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공개 지지를 얻어 보수층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결선의 투표율은 71.6%다. 이는 2년 전 총선에서 기록된 역대 폴란드 의회 선거 최고치인 74.4%보다는 낮지만 2020년 대선 결선의 68.2%보다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