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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수주 속도 내는 HDC현산…용산 기운 받고 3조원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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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6. 02. 18:03

올 신규 목표 4조6981억원 설정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 등 총력
방신삼호 재건축 기송사 입찰 참여
도시정비발 수주 3조원 돌파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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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전국 주요 도시 랜드마크 사업지 중심으로 도시정비 사업 수주에 힘을 쏟는다. 회사 최대 매출처인 외주 주택부문에서 중장기 매출 및 이익 규모 확대를 주도하겠다는 계산이다. 원가율이 높은 사업지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수익성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전망이다.

2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을 4조 6981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4조 8529억원)보다 3.2% 줄어든 수치다. 수치만 보면 경쟁력 하락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실상은 오히려 반대다. 수주잔고를 보면 2023년 30조 4052억원 이후 31조 3144억원(2024년), 31조 5644억원(2025년 1분기) 등으로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2022년(31조 6430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선별 수주'에 초점을 맞춘 적략이 적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도시정비 부문에선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원) △부산 광안 4구역 재개발(4196억원) △부산 연산 10구역 재개발 수주(4453억원) 등 총 1조 3018억원을 수주한 상태다.

당장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1조 885억원)은 연간 계획 대비 23.2%에 불과하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실제 연결기준 매출원가율이 91.4%(2024년 1분기)에서 88.2%(2025년 1분기)로 개선되면서,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4.4%에서 6.0%로 1.6%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증권업계 일각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의 올 하반기 수익성이 상반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덕강일·평택고덕 등 지식산업센터 준공이 완료됨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 발생 우려는 적어지는 반면, 서울원 아이파크 매출 비중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회사 본사가 있는 용산 주변과 서울원 아이파크의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북권을 비롯해 성수전략1지구, 방배신삼호, 압구정 등 서울의 핵심지역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랜드마크 사업지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달 시공사가 선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지난 4월 임원진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사업 수주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실제 연일 개발안을 '제시'하며 조합원 모시기에 나선 상태다.

당시 정 대표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겠다"며 "HDC타운으로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내 조합원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안정적 사업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내 시공사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도 참여했다. 현재 설계안을 공개한 상태인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9558억원) 및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사업(7553억원)을 모두 수주할 경우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최소 3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 일부 지역의 도시정비 주택의 견고한 수요가 당분간 지속되고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급증으로 지역별·시장별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파크 브랜드 관리를 통해 민간사업,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 주택사업과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디벨로퍼(복합개발)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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