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가 알아서 가격 정한다…bhc, 내달 ‘자율가격제’ 도입

가맹점 재량 따라 뿌링클 2.3만원까지 인상될 듯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가맹점주가 치킨 가격을 정하는 '자율가격제'를 다음 달에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bhc관계자는 "가맹점주들과 6월 초 자율 가격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협의 중이다"며 "점주들이 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지만, 본사 입장에선 소비자 혼선을 줄이기 위해 최대 1000~2000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조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선 최근 원재료비와 배달 수수료 등의 상승으로 가맹점주의 부담이 커지자 bhc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맹사업법상 본사는 가맹점에 가격을 권장할 수는 있지만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대다수 프랜차이즈는 가맹본사가 소비자 권장 판매가를 정하면 점주들이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bhc 가맹점 중에서 일부 점주만 권장 판매가보다 1000∼2000원씩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가맹본사가 자율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가격을 높여 받는 가맹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 가격제가 도입될 경우 bhc대표 메뉴 '뿌링클'의 가격은 현재 권장 소비자가인 2만1000원에서 가맹점에 따라 2만3000원까지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