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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안내 멘트까지 분석…‘피싱 사기’ 수법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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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26. 16:26

경찰·금감원, 예방책 홍보 온힘
SNS·유튜브 광고 주의 등 당부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모바일 부고장’이나 ‘청첩장’ 형태로 위장하던 수법은 벌써 구식이 됐다.

경찰청,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정부기관과 금융사들은 새로운 사기 수법이 등장할 때마다 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고객들에게 예방책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경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은행·카드사 등과 연계해 최신 사례와 유의사항을 소개한다. 최근에는 SNS에서 ‘대출’·‘고액알바’라는 키워드로 사회초년생을 노린 보험사기, 카드사를 사칭해 가짜 고객센터로 전화를 유도하는 수법, 몽골 G은행을 사칭한 해외채권 투자사기 등이 소개됐다.

금감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이통 3사와 협력해 5개월간 20만 건 이상의 스팸문자를 차단했다”며, “6월 중 데이터 기반의 차단 시스템도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 홈페이지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의심 전화번호를 실시간으로 조회해, 기존 신고 이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됐다.

또한 경찰청은 올해부터 전화금융사기를 집중 다룬 웹 매거진 ‘월간 피싱 제로’를 발간하고 있다. "낚시 잡지가 아닙니다" 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최신 피해 수법·전문가 조언 등을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전한다.

가장 최근 발행된 4월호에서는 카드배송원, 고객센터, 금감원을 사칭한 영상통화 유도형 사기, 악성앱 설치를 통한 ‘좀비폰’ 수법, 실제 기업 콜센터와 피싱업체의 통화 연결음 멘트를 비교한 사례 등을 소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주요 예방 수칙으로는 △금융기관·정부기관 사칭 유튜브·SNS 광고 주의 △저금리 대출 명목의 앱 설치·URL 접속 요청 시 확인 △주민등록증·계좌정보를 스마트폰이나 PC에 저장하지 않기 △모바일 백신 앱 설치 및 주기적 검사 등을 강조하고 있다.

명의 도용 여부는 ‘어카운트 인포’, ‘MSafer’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스미싱 차단 앱 ‘시티즌코난’ 설치도 권고된다.

카드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 주요 카드사에서는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에 보안 인증을 적용, 기업 공식 마크와 로고가 포함된 메시지로 사기 메시지와 구분되도록 조치하고 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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