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다른 나라 국가건설, 국경 투입 시절 끝나"
"적 분쇄 미국 수호 군 임무에 집중"
"미국·동맹 공격받으면 적 섬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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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최소 20년 동안 공화·민주 양당의 대통령들이 미군을 어떤 경우에는 미국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국가 건설에, 머나먼 나라의 말도 안 되는 이념 실험에, 온갖 종류의 사회사업과 정치적 목적에 투입하고, 다른 나라 전쟁에 무기를 고갈시키면서 미국 국경은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다른 나라 국경을 위해 싸웠지만, 우리 자신의 국경을 위해 싸운 적은 없다"며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그런 시절은 끝났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적을 분쇄하고, 죽이고, 위대한 미국 국기를 수호하는 군의 핵심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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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의 핵심 국가 이익에 레이저처럼 집중하고 있고, 심지어 의견 차이가 큰 국가들과도 평화를 만들고, 협력을 모색하는 것을 항상 선호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만약 미국이나 동맹들이 위협받거나 공격받으면 군은 압도적인 힘과 파괴적인 무력으로 우리 적들을 없앨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이 있었다"며 "공격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ike)"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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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군의 임무는 외국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드래그 쇼(여장남자 무대)를 주최하는 게 아니다"며 "언제 어디서나 적을 제압하고, 미국에 대한 모든 위협을 전멸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성별·인종·민족의 다양성을 장려하는 정책이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자 군의 전투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해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월 7일 첫 국방부 직원 앞 연설에서 "군 역사상 가장 멍청한 문구는 '우리의 다양성이 우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 지침에 따라 웨스트포인트는 인종과 성별에 관한 책을 퇴출하고,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생도들이 활동하는 '한·미관계 세미나'를 비롯해 유색인종과 여성들이 참여하는 수십 개의 클럽을 해산했으며 커리큘럼을 개편해 관련 수업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