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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본업 강화’ 결실… 이마트, 8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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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5. 12. 17:41

영업이익 1593억원… 238.2% ↑
지난해 회장 취임후 수익성 개선 집중
가격·상품·공간 등 전방위 혁신 성과
고물가에 창고형 트레이더스 효자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본업 경쟁력이 통했다.

이마트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익 1593억원을 기록하며 8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4년 3월 회장 취임 후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전략을 선회한 후 이룬 결실이다. 주요 계열사들도 실적 개선을 이루며 2027년까지 목표한 영업이익 1조원 달성 항해는 계속해서 순항 중이다.

12일 이마트는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238.2% 증가한 영업이익 1593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8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7조2189억원으로 0.2%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총매출은 4조6258억원,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1%, 43.1%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별도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 급등에 대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가격' '상품' '공간' 등 전방위 혁신을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수익성에 기반한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는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점포와 리뉴얼 등으로 오프라인 출점을 재개하고 가격혁신을 강조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 1월부터는 압도적 가격과 이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등 3개 사업부로 분산됐던 매입을 상품 단위로 통합해 대량 매입이 가능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

가격경쟁력이 앞서니 자연스럽게 고객들도 모여들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할인점 부문 1분기 고객 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7% 증가한 778억원을 기록했다.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트레이더스 덕도 톡톡히 봤다. 트레이더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9% 증가한 423억원을 기록했으며, 고객 수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 전년 대비 3%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 2월 서울 마곡점이 신규 매장으로 문을 열며 매출을 견인했다. 마곡점은 3월 말까지 트레이더스 23개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을 이루며 힘을 보탰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멤버십 고객의 지속적인 확대와 프리미엄 매장 론칭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신세계푸드도 원가절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71.7% 증가한 79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편의점 사업을 전개하는 이마트24는 점포효율화 전략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노브랜드 연계 매장 확대와 효율 중심의 신규 출점으로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SSG닷컴·G마켓 등 이커머스 부문은 영업손실이 더 커졌다. SSG닷컴은 전년보다 적자가 42억원 증가한 181억원이며, G마켓도 36억원 늘어난 121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지속적인 혁신과 쇄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격, 상품, 공간 혁신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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