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선출마 선언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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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오는 4일 전까지 권한대행직을 내려놔야 했다. 한 대행은 당초 국민의힘 경선이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는데, 결국 이날 사퇴 후 대선 출마 수순을 본격적으로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각 부처에 본인의 사퇴로 인한 안보 공백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본인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있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한 대행은 모두 발언에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대행은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를 가속화하고, 우리를 겨냥한 무기체계를 개량하면서 새로운 양상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은 사이버 공격의 위협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미 통상협의와 관련해선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 2기 정책에서 촉발된 국제사회의 긴장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시는 국민들이 많다"며 "정부는 대비협상을 비롯한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국가안보 앞에 타협 없다'라는 원칙 하에 차분하고 진지하게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대행은 사퇴를 알리는 대국민 담화를 이날 내고 곧 대선 후보 등록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행은 퇴임 후 삼청동 총리 공관에 들러 짐을 싸고 사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의 출마 공식 선언은 다음날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출마 선언 장소는 국회가 거론되고 있다. 한 대행은 출마 선언문에서 대선에 뛰어든 명분과 공약 등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