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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광물 개발 통한 우크라 재건 투자 기금 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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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5. 01. 07:59

미-우크라, 우크라 재건 투자 기금 설립 혈정 서명
베선트 미 재무장관 "미 인재·자본 동원, 우크라 경제 회복 가속화"
우크라 경제장관 "우크라 글로벌 투자 유지 펀드 조성"
우크라 광물 개발·관리 공동 투자
FILES-US-UKRAINE-RUSSIA-CONFLICT
2월 28일(현지시간) 찍은 우크라이나 지토미르 지역의 노천 티타늄 광산 모습./AF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미국 재무부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했다.

이번 협정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의 광물자원·석유·가스·기타 천연자원에 대해 공동 투자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이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투자해 우크라이나 성장 자산을 활용하고, 미국의 인재·자본·거버넌스 표준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이번 협정에 서명한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도 엑스에 "미국과 함께 우리나라에 글로벌 투자를 유치할 펀드를 조성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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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에 앞서 독대하고 있다./우크라이나 외무부 제공·AFP·연합
로이터·AP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광물 협정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투자 기금을 조성해 광물자원·석유·가스, 기타 천연자원을 관리하고, 이익과 로얄티를 50%씩 공유하는 내용이다.

협정 초안은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640억유로(720억달러) 규모의 군사적 지원에 대한 보상 의무 규정을 삭제했다. 대신 향후 미국의 새로운 군사 원조를 기금에 대한 기여로 간주할 수 있도록 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광물자원에 대한 새로운 라이선스·로얄티의 50%를 기여하는 형식으로 기금을 낼 것이라고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가 밝혔다.

아울러 초안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천연자원 거래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광물자원이나 가스 인프라의 일부를 미국에 자동으로 넘겨주지는 않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초안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당초 요구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안보 보장은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은 휴전이 체결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종의 안전보장으로 이 광물 협정을 구상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에 미국 기업이 진출하면 러시아 정권이 우크라이나를 다시 공격하는 것을 저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주장한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는 휴전 협상에 진전이 없고, 최근 수주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수십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다친 러시아의 포격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월 28일 광물 협정 서명을 위해 백악관을 찾았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관계가 최악이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유감을 표시하고 사과했으며 4월 26일 바티칸에서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에 앞서 약 1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관계가 다소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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