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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광년 거리 행성서 생명체 단서 발견…“생물학적 활동 없이 설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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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인턴 기자

승인 : 2025. 04. 17. 16:26

행성 K2-18b, 사자자리 적색왜성 주위 공전
미생물 생성 가스 농도 지구 대기의 수천배
바다 및 수소 풍부한 대기 있는 하이션 행성
FILES-SPACE-SCIENCE-ASTRONOMY-PLANET-LIFE <YONHAP NO-2680> (AFP)
유럽우주국(ESA)이 2019년 9월 11일 공개한 우주 상상도에 K2-18b 행성(오른쪽)과 그 항성 그리고 또 다른 행성이 그려져 있다./AFP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경은 인턴 기자 =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이 지구에서 약 124광년 떨어진 행성 K2-18b에서 생명체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단서를 발견했다.

케임브리지대의 니쿠 마두수단 천체물리학 교수 연구팀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K2-18b의 대기에서 생명체가 생성하는 유기 화합물 2종을 관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K2-18b는 사자자리에 위치한 적색 왜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으로, 질량은 지구보다 8.6배 무겁고 지름은 2.6배 길다.

이 연구팀이 관측한 유기 화합물은 디메틸 설파이드(DMS)와 디메틸 디설파이드(DMDS)로, 해양 식물 플랑크톤과 같은 미생물이 주로 생성하는 가스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두수단 교수는 "두 가스의 농도는 지구보다 수천 배 높은 수치로, 생물학적 활동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1년 발사해 2022년 가동을 시작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2023년에도 이 행성의 대기에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존재함을 보여줬다. 이는 태양계 외부 행성의 대기에서 탄소 기반 분자가 발견된 최초의 사례였다.

마두수단 교수는 이번 발견을 두고 "태양계 너머 생명체 탐사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라며 " K2-18b를 관측한 모든 데이터를 모아보면, 이 행성은 생명체로 가득 찬 하이션 행성"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이션 행성은 2021년 마두수단 교수가 액체 상태의 바다가 존재하고 수소 등이 대기에 풍부하게 있는 행성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용어다.

연구진은 실제 생명체 발견이 아닌 생물학적 과정을 나타내는 지표를 발견한 것이기에 앞으로 더 많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두수단 교수 역시 "우리가 보고 있는 신호가 강력한지 확인하고, 통계적 우연의 확률이 백만분의 1 이하가 되는 수준까지 관찰을 2~3회 반복해야 하고, 생물학적 과정 없이 두 가스가 생성될 수 있는지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세포 생물이나 지적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확답할 수 없다"며 "단순한 미생물 생명체일 것으로 가정한다"고 말했다.
이경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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