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이철우 등 출사표
"주자 많아져 경선은 흥행"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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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이다. 15일에는 윤상현 의원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 외 보수진영 대선 후보로는 황교안 전 총리도 포함된다.
이 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보수진영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0여 명에 이르는 보수진영 후보들은 각각의 지지층 결집에 몰두하고 있으나 대선 승리를 담보하는 '보수결집'이라는 대의에는 현재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대선 주자들이 많아지면서 경선과정의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대선 경선에서 국민의 이목이 국민의힘으로 쏠리기에는 충분한 현상"이라면서 "대선 후보들이 많을수록 흥미진진한 대전이 펼쳐질 것이고, 이는 이재명을 넘는 보수결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중 이 전 대표와의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을 보이는 주자들로는 김문수 전 장관과 홍준표 전 시장,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등 4명뿐이다.
전날(13일)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범보수 진영의 후보 대권 주자 선호도는 김문수(14.5%), 한동훈(12.2%), 홍준표(7.0%), 나경원(6.4%), 이준석(5.4%), 안철수(3.3%) 순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 불출마를 한 대권잠룡들의 지지율은 뺐다.)
한편 본격적인 국민의힘 예비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대선 주자 캠프마다 인재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문수 캠프에는 14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이문열 소설가를 임명했고, 박보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고대영 전 KBS사장 등 언론계 인사들을 고문직에 앉혔다. 특히 김문수 캠프는 15일 청년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청년 정책'을 앞세운 대선 전략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캠프에는 MBC 이성배 아나운서가 캠프 대변인을 맡는다. 이날 오후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출정식을 가진 홍준표 전 시장은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총괄상황본부장에 재선 국회의원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총괄조직본부장은 전 서울시당위원장이자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선동 서울 도봉구 당협위원장, 총괄지원본부장은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이영수 회장, 고용노동정책본부장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김위상 의원, 후보 비서실장은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인 김대식 의원, 후원회 회장은 국민배우 이정길 등이 캠프에 합류했다.
나경원 캠프는 인선 발표에 앞서 나경원 의원이 직접 활동반경 확장에 앞장섰다. 지난 주말에는 김문수 전 장관과의 공동 행보를 보였고, 14일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한동훈 캠프에는 메시지 총괄본부장에 윤석만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영입됐다. 이 외 '친한계'로 분류되는 6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좌장으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