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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김문수 ‘합종연횡’ 시작…‘나-김 동맹’으로 지지층 결집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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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4. 13. 16:10

노동개혁 대토론회-3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책 측면에서 합종연횡(合從連橫)을 시연하며 정치권의 이목을 받고 있다. 두 후보의 선거 전략에서 겹치는 부분을 공유하는 것인데, 이는 향후 단일화 국면을 여는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전날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캠퍼스 내 위치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청년들과 만나 청년 취업·노동·연금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김 전 장관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합치면 300만 명을 조직해서 정년 연장을 해달라고 하니까 민주당도 압박을 많이 느끼고, 우리도 부담을 많이 느낀다"며 "근데 나이 든 사람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들이 정말 취업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묻지마 정년 연장'보다는 '똑똑한 고용 연장'이 좋다"며 "고용 형태를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임금도 깎고 노동 생산성에 따라 시간도 줄이면 실버 세대의 빈곤율도 낮추고 청년들 일자리도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두 사람의 선거 전략에서 공통된 정책적 부분을 공유한 것으로, 향후 이들의 공동 행보가 단일화의 기초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나경원 캠프 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김 전 장관과의 합동 행보는 정책연대"라면서 일각에서 관측하고 있는 단일화 단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문수 캠프 측도 "나 의원과 연대는 정책적 측면에서 보수결집을 위한 걸음"이라고만 답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앞으로 김 전 장관과 나 의원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힘 후보들의 연대가 필요할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 "보수층이 보기에도 아주 좋은 그림이다. 하나의 적과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김 전 장관의 일부 행보에 대해 과거와 다르다는 지적에 김문수 캠프 측은 "오해일 뿐, 과거와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문수 캠프 관계자는 "당연히 김 전 장관은 보수세력을 대표해 후보에 나섰고, 보수를 업고 중도 확장 전략을 펴는 것"이라면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중도보수층을 얻기 위해 '민주당은 보수다'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좌파 진영에서 김 전 장관의 지지율 상승을 견제하기 위해 선전선동으로 공작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면서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원했던 사람이고, 앞으로도 보수정치의 성공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범보수 후보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 김문수 전 장관이 14.5%로 1위를 달렸다. 지난 9일 대선출마 이후 13.9%로 주춤했던 지지율이 반등한 것인데, 이는 5주 연속 범보수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 의원은 6.4%로, 대선출마를 선언한 후보에서는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에 이어 4위다. 따라서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의 연대가 향후 지지율 부분에서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하며, 두 사람 모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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