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당시 에피소드 밝혀
누리꾼 반응 "반성문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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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최근 '취중 라방'으로 곤욕을 치른 방송인 전현무가 8일 SNS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과거 그가 아나운서 재직 시절 밝혔던 '경위서 작성 노하우'가 회자되고 있다.
전현무는 지난 2019년 5월 KBS2 예능 '해피투게더4' 출연 당시 "지각, 품위손상, 외부 행사 참여 등으로 경위서를 수차례 썼다. 아나운서국을 떠나며 경위서가 담긴 '황금 USB'를 물려주고 왔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경위서 작성 팁에 대해 "아무리 작은 실수라도 대역 죄인인 것처럼 써야 한다"며 "'저는 형편없는 놈입니다'라는 의미를 담으면서도, 약간 빠져나갈 여지를 줘야 부장님이 읽다가도 이해를 해주신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잘못이 크냐 작냐에 따라 글씨체를 달리 한다"며 "지각했을 땐 오이샘물체처럼 귀엽게, 사안이 클 땐 궁서체로 썼다"고 말했다.
"반복되면 진정성이 없지 않냐"는 질문에 전현무는 "가중처벌에 따른 폼이 따로 있다"며 웃었다.
전현무의 SNS 반성문은 2015년에도 화제가 됐다. SBS연예대상 MC로서 강호동과 인터뷰를 한 뒤 일부 시청자로부터 '다소 직설적이고 무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현무는 이후 SNS에 "여러분이 지적해주시기 전엔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 친한 형이라는 이유로 함께 보는 방송임을 망각하고 진행한 점 사과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과거 기자, 앵커,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이력다운 뛰어난 필력으로 반성문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5일 밤 전현무는 가수 보아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 다소 술에 취한 모습으로 등장, 동료 방송인인 박나래를 언급하는 등의 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다.
-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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