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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7천달러대·엑스알피 16% 폭락…“극단적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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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4. 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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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이 본격 시행되며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미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연기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한 만큼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극단적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7.86% 급락한 7만773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14.50% 폭락한 1566.84달러, XRP는 16.18% 하락한 1.81달러로 매우 큰 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8만달러선을 간신히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CNBC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부터 모든 나라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9일부터는 국가별로 개별 관세를 추가해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오는 9일부터는 한국 25%, 중국 34%, 유럽연합 20%, 일본 24% 등의 추가 상호관세가 적용될 전망이다.

관세 전쟁이 본격적으로 촉발되며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적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50개 이상 국가에서 협상을 요청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협상이 진행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을 언급하며 "며칠 안에 협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관세 철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역시 "상호관세 부과의 연기나 유예 가능성은 없다"고 언급했다.

관세 부과 대상국들의 보복 관세 조치, 유럽연합의 조치 여부 등에 따라서 향후 가상자산 시장 흐름 역시 급변할 전망이다. 프라틱 칼라 아폴로 크립토 리서처는 "이같은 상황은 극단적 변동성을 가져다주지만, 리스크를 감수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27점으로 '공포' 단계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나타낸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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