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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데 더 내라”… 산불피해자 돕는 ‘연예인 기부리스트’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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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31. 17:45

누구는 10억원, 누구는 5000만원…
기부 여부‧액수 따져 순서로 매겨
“선행 본래 취지 무시한 것” 비난
30일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연합

최근 경북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한 대형 산불로 이재민이 대거 발생하면서, 연예인 등의 기부 소식이 잇따라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연예인 기부 리스트’를 만들어 기부 여부,기부액 등을 비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다수의 연예인이 산불 피해 복구 성금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세븐틴과 BTS 정국은 10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이러한 '연예인 기부'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 기관 차원에서 기부 소식을 적극 알리기도 한다.

문제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연예인 기부리스트’이라는 이름의 문서가 퍼졌다는 점이다. 기부리스트 명단에는 기부 소식이 알려진 연예인과 그렇지 않은 연예인이 구분돼 있고, 가장 기부금액이 큰 순서대로 정렬돼 있다. 

여기에는 그룹 내 멤버들의 기부 여부를 따지거나 과거 기부 사실, 체납 소식 등 다소 불필요한 정보도 나열돼 있다. 

또 “기부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의 SNS에 DM을 보내자”는 다소 강경한 의견까지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기부를 강요하는 것 같다” “선행 자체가 좋은 일인데, 왜 이런 걸 만들었나” “연예인이 아니라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이 기부에 더 나서야 한다”등의 댓글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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