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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한 밸류업, 일년간의 성과와 과제' 주제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에 패널 토론으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4대 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4% 후반 수준이다. 현재 기준금리가 2.75%인 점을 감안하면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을 통해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은 2%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조건에서 투자자들은 '투자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다' 혹은 '무위험 파킹 통장에 넣을 것이다'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자체가 4대 금융지주 주가가 그만큼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밸류업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 온 만큼, 이에 대한 배경을 토대로 비금융 기업들의 밸류업 확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사들이 단기간에 주가 저평가를 완화한 배경이 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는 국내 비금융 기업들이 밸류업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주들의 저평가가 빠르게 완화될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으로 펀더멘털 수준을 꼽았다.
그는 "과거에도 금융지주사들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 이상을 계속 유지해왔다"며 "기본적으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었고, 여기에 자사주 소각을 전제로 한 매입, 배당 기준일 변경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회사의 현금 흐름이 주주의 현금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뢰를 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비금융사들 역시 밸류업의 방향성을 생각할 때, 펀더멘털과 거버넌스 두 축이 갖춰져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사들처럼 밸류업을 단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기업, 그리고 본질 가치가 저하가 돼 있어서 밸류업을 장기적으로는 접근해 볼 수 있는 기업 등을 구분해서 방향성을 좀 논의를 해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향후에도 금융주들이 꾸준히 주가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우상향하기 위해선 회사가 성장률을 제고할 수 있는지, 그리고 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성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많은 고민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