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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실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에서 NH투자증권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18년 종투사 지정 후 자본을 활용해 채권, 외환, 비상장주식 투자 등을 통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자본 규모 증가로 2024년 즈음부터 수익성 한계에 부딪혔고 이에 꾸준한 수익 기반인 개인 자산관리와 기업 자문 강화를 주요 사업으로 택했다.
이어 "자본 효율성 한계 속에서 새로운 성장 방안을 추진하던 중 때 마침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NH투자증권은 2024년 꾸준한 수익 창출과 주주환원 강화를 선언했다"면서 "선언 이후 이익 규모가 컸던 시기보다 현재 주가가 더 높게 형성되는 등 주가가 훨씬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 소통과 밸류업의 의미를 체감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유관기관을 향해 두 가지 정책 제안도 내놨다. 먼저 배당 소득에 대한 세제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심 실장은 "국민성일 수도 있지만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투자 현장에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보다 단기 시세 차익 선호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러한 투자 문화를 바꾸고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에 대한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다음으로 개인연금 시장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연금뿐 아니라 개인연금의 투자 및 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 실장은 "연금은 퇴직 후 노후를 위한 매우 긴 기간의 자금"이라고 했다. 때문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필요로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꾸준히 성장하고 주주환원에 노력하는 기업에 이러한 연금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업의 안정적 자금 조달이 꾸준한 이익 창출을 내고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져 개인연금으로 흘러들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