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밸류업 선도적으로 참여해 저평가 일정 부분 해소"
"5월 밸류업 공시 기업들 평가해 우수 기업 10개사 선정"
|
윤 부장은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한 밸류업, 일년간의 성과와 과제' 주제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에 패널 토론으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작년 5월27일부터 이날까지 공시에 참여한 기업 수는 총 126개사다. 프로그램 시행 1년을 앞두고 여전히 기업들의 참여가 미진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거래소는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기업들의 참여 확대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윤 부장은 "아직은 참여 기업 수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도 성과에 대한 평가를 논하기는 좀 이른 측면이 있다"며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참여 기업 수가 적다는 지적에도, 지난 10개월 간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는 입장이다. 실제 작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밸류업 공시 기업들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3.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나타냈다.
밸류업 수혜주로 평가 받은 금융주들도 마찬가지였다. 윤 부장은 "금융지주들이 선도적으로 밸류업 공시에 참여함으로써 전체적인 주가나 주가순자산비(PBR)이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의 저평가가 일정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작년 5월 말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금융 지수가 8%가 상승한 반면, 동일 기간 코스피 지수는 2.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거래소에선 당초 계획했던 것들을 차질 없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부장은 "앞으로 밸류업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까를 지속 고민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잡고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5월 밸류업 공시 기업을 모두 평가해 우수 기업을 10개사 정도 선정할 예정이고, 전체 공시 내용 중 항목별로 우수한 사례들도 뽑아 백서로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등 여러 방안들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윤 부장은 "작년에 거래소가 약 5000억원 규모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밸류업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와 같은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앞으로도 계속 발굴해나갈 예정"이라며 "또 기업들이 바라고 있는 세제 혜택과 관련해서도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부장은 "현재는 금융지주 혹은 코스피 상위 기업들이 밸류업에 많이 참여했다"며 "앞으로는 중소기업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1대1 공식 컨설팅 등을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밸류업에 대한 시장에서의 인식이 주주환원에만 치우쳐져 있는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 부장은 "시장이나 기업에서 밸류업을 두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점은 다소 좀 아쉬운 부분"이라며 "밸류업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회사의 자체적인 자본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분석해서 효율적인 자원 배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