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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느끼고 움직이는 유승민호, 정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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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27. 18:55

27일 대한체육회장 공식 취임식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 것”
김나미 사무총장 등 새얼굴 포진
대한체육회기 흔드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YONHAP NO-4949>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대한체육회기를 전달받은 뒤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체육 대통령에 오른 유승민호가 정식 출범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듣고 느끼고 움직이는 회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제42대 집행부 제1차 이사회 및 유승민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비롯해 체육단체, 정부, 국회, 지방 자치단체, 국가대표, 후원사 관계자 등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세르미앙 응 IOC 위원 등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정식 출범한 유승민호를 응원했다. 다만 전국적 산불로 국민들의 피해가 많은 점을 감안해 성대함보다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취임식을 진행했다.

유 회장은 취임사에서 "체육계가 여러 갈등과 사건으로 깊은 고민과 시험대에 서 있지만 저는 이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며 "듣고 느끼고 움직이는 회장이 되겠다"는 말했다.

이어 유 회장은 "선수들이 훈련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지도자들이 전문성과 자긍심을 지킬 수 있는 제도, 종목 단체가 지속 가능한 시스템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구조, 시도와 시군구체육회가 지역 사회와 호흡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등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나씩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회장은 지난 1월 14일 치러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기흥 전 회장 등을 물이치고 당선됐다. 이어 지난달 28일 정기대의원 총회로 업무를 시작했고 이날 정식 취임식을 가졌다.

우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대한체육회가 추구하는 경기력 향상과 생활 체육 활성화, 공정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국회도 제도와 정책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화답했고 장 차관은 "좋은 변화로 성과를 이루실 수 있도록 최선의 힘을 다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취임식 최초로 직원 대표 축사가 있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지원석 체육회 노조위원장은 "변화하는 노사 관계 속에 사무처 구성원과 현장에서 땀 흘리는 체육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포용과 개혁의 리더십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체육회 출범 105년 만에 첫 여성 사무총장인 김나미 내정자와 김택수 선수촌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 동의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줬다. 또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유 회장은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 지역체육, 여성체육 대표 각 1명씩 5명의 부회장단을 구성했다.

부회장으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전문체육), 김철욱 울산광역시체육회장(생활체육), 문원재 한국체육대학교 총장(학교체육), 김영범 충청남도체육회장(지역체육), 이진숙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여성체육)을 선임했다.

이사로는 올림픽 종목 대표 인사를 포함해 체육 분야별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선수 및 지도자 출신 인사를 고르게 선임했다. 제42대 집행부 임원은 회장 1명, 부회장 5명, 이사 29명 총 35명으로 출범한다. 이날 네이버와 공식 후원 연장 계약 체결이 이뤄지기도 했다. 대한체육회와 네이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팀 코리아 마케팅 협업을 이어간다.

유 회장은 관심을 모으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인준 문제에 대해서는 "법리를 검토하고 대한축구협회에도 자생적인 노력을 요청해서 관련된 자료를 받아 놨다"며 조만간 인준 여부를 결론지을 뜻을 내비쳤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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