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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경북산불, 모든 지원 강구”…소방인력·장비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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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3. 27. 15:57

오 시장, 전 실국과 25개 자치구에도 지원 요청
서울시구청장협의회도 "지원방안 적극 검토"
산불 진화하는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27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경북 의성 지역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임무를 하고 있다./연합
서울시가 경북 지역의 심각한 산불 피해와 관련해 소방장비와 인력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시 전체 실국은 물론 25개 자치구에도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오세훈 시장은 27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지자체 차원을 넘어 서울시 전체 실국과 25개 자치구가 할 수 있는 모든 피해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오 시장은 소방대원과 지역주민들이 진화에 사투를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경북 산불 상황이 심각함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는 산불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소방당국 등과 함께 소방장비와 인력을 파견하고 재난구호금, 생필품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산불이 장기화되고 진화작업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지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산불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헬기 1대 등 소방차량 180대(누적)와 소방인력 연인원 519명에 더해 28일 헬기 1대를 비롯해 펌프차(17대), 탱크(18대) 등 소방차량 38대와 소방인력 109명을 추가로 산불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다.

시는 대외협력과를 '영남산불지원센터'로 지정해 산불재난 지역 이재민 지원에 필요한 물품 등을 실시간 파악하고 있다.

25개 자치구도 지원에 나섰다. 서초구는 자매도시인 경북 의성, 경남 산청에 방진마스크 2400개, 생수 600병을 지원했고, 경북 영양에도 방재물품과 구호물품을 추가로 전달했다. 용산구와 은평구는 각각 경북 안동과 영양에 식음료, 마스크 등을 지원했다.

영등포구는 경북 안동과 의성에 1500만원 상당의 양말, 속옷 등 생필품을, 송파구는 경북 안동, 영덕, 하동 지역에 방진마스크 9600장, 컵라면 3000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중구와 마포구 등 다른 자치구들도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피해지역에 2000만원의 구호금을 전달할 예정이며, 지난 26일부터 열흘간 서울시 및 자치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모금활동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차원에서도 산불 진화를 위해 필요한 방진마스크, 장갑 등 방재물품을 총 4400세트 지원할 예정이다.

이필형 협의회장은 "자치구들의 지원이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산불 피해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조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필요한 굴착기 등 중장비 6종, 172대 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산림 복원을 위한 식재용 수목과 봉사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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