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등·어깨 근육 강화시키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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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면 목과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고개를 숙이면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는 목 근육의 수축력이 함께 작용하면서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머리 무게의 5배에 이른다. 성인 기준 머리 무게가 5kg이라면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무려 25kg이 되는 셈이다. 증상 초기에는 뻐근함이나 피로감으로 느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와 팔이 아프고, 심한 경우 손이나 팔 저림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근호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태플릿 등을 보는 자세가 습관이 되면 목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바르지 못한 자세가 지속되면 C자로 있어야 할 목 뼈(경추)가 일자목이나 거북목으로 변형되어 통증을 일으키고 정상적인 C커브를 잃은 상태가 지속되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귀와 어깨선이 일치하도록 자세를 바로잡아 목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한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사용시에는 액정을 눈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고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하면 목이나 어깨 통증 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감소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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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원장은 "목 디스크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자세교정,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6주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치료를 미루다 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목 움직임에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