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홍명보호 실망의 연속, 요르단과 1-1 무승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25010013798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25. 22:26

전반 5분 이재성 선제골 못 지켜
4승 4무로 불안한 조 선두 유지
밀집수비에 답답한 경기력 재현
아쉬움에 고개 떨군 손흥민<YONHAP NO-5893>
손흥민이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또 한 번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요르단과 홈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5분 만에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이 터졌음에도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동점골을 허용한 뒤 끝내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했고 간담이 서늘해지는 역습도 몇 차례나 연출하는 등 졸전을 벌였다. 전체적으로 지난 오만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경기력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비슷한 내용과 흐름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4무로 일단 조 선두(승점 16)는 유지했으나 2위권 팀들과 격차를 충분히 벌리지 못해 불안한 상태로 6월 A매치를 준비하게 됐다. 요르단은 승점 13으로 2위에 자리했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이라크가 승점 12로 3위다. 이라크가 26일 새벽 팔레스타인 원정에서 승리하면 1점 차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홍 감독은 요르단을 꺾기 위해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왼쪽에는 황희찬, 오른쪽에 이동경이 포진시켰다. 분위기는 초반에만 좋았다. 5분 만에 손흥민이 올려준 코너킥을 이재성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경기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졌다. 전반 30분에는 마흐무드 알 마흐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무사 알타마리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았으나 튀어나온 공을 알마르디가 잡아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후반 18살 신예 공격수 양민혁을 투입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대표팀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2006년생으로 18세 343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은 차범근 전 감독(18세 351일)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출전 12위에 올랐다. 1위는 17세 241일의 김판곤 현 울산HD 감독이다.

대표팀은 경기 막판 결승골을 위해 오세훈과 오현규를 차례로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각 조 1·2위 팀에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조기 확보하는 데 실패한 홍명보호는 6월 5일 이라크, 6월 10일 쿠웨이트전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