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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강 진출을 축하한다. 소감은.
"국제 경기는 항상 어려움이 있다. 변수도 많다. 그런데 오늘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가지고 왔다. 다음 경기, 다음 라운드 경기 준비 잘해서 꼭 다음에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이 대회 우승까지 2승 남았다. 지금 우승을 언급해도 괜찮은 시점인가.
"당연하다. 저희 목표는 최종 라운드 가서 우승하는 것이다. 올해 AFC 챔피언스컵 우승하고, 내년 1월 클럽 월드컵에 가기 위해서 지금 선수들과 착실하고 차분하게 팀을 만들고 있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 점유율은 압도적이었는데 결정적인 찬스는 그렇게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어떤 문제점이 있었나.
"어태킹 서드 존에서 침투하는 움직임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상대 최종 수비 라인을 깨뜨릴 수 있는 라인 브레이킹에 대한 인지를 하고 보완하겠다. 전반전 끝나고 후반전 들어갈 때 라인을 주위로 침투하라는 주문을 했는데 아무래도 연습 과정이 좀 필요할 듯하다."
- 어태킹 서드 지역에서 측면 돌파까지는 잘 됐는데 정작 가운데는 공을 받을 선수가 없는 상황이 자주 보였다.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건가.
"사이드 쪽에서 크로스가 바로 올라가지 못하면 뒤로 빠지거나, 공을 잡아놨을 때는 침투 움직임을 요구했는데 실전에선 다소 미흡했다. 그런 부분은 보완하겠다.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간 하루히 선수가 그런 능력이 좀 있는 선수인데 덕분에 후반 막판에는 침투 플레이가 좀 이뤄졌다. 영상 분석을 통해서 다음 경기부터는 좀 더 보완하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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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다. WK리그 11회 연속 우승 기록이 작년에 깨졌다. 당연히 리그도 준비 잘해서 지난해 뺏겼던 우승컵을 올해 반드시 다시 찾아오겠다."
- 결승골 득점한 김명진 선수를 칭찬한다면.
"제가 김명진 선수를 올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았다. 처음부터, 드래프트 시작할 때부터 김명진 선수 외에는 생각한 적이 없다. 기량이 워낙 좋은 선수다. 성인 무대에 와서 얼마나 빨리 적응할 것인지가 유일한 걱정이었는데, 지금 적응을 아주 잘한 것 같다. 앞으로 리그 진행하면서 좀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 인천제철에 부임해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다. 언제쯤 되면 허정재 감독 본인만의 색깔이 확실하게 정착될 수 있을까.
"부임 후 2~3개월 정도 지났다. 지금도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가고 있다. 저는 선수들에게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 '내 축구는 이거다'라고 딱 정해주지 않는다. 대신, 선수들이 상대에 따라서 유동성 있게 능동적으로 경기하기를 원한다. 제가 기본적인 큰 틀에서 전략적으로 전술적 지시를 하면, 선수들이 그 안에서 능동적으로 경기하길 바란다. 그런 부분들이 매 경기 모든 순간마다 다 나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선수들이 어느 정도는 좀 스타일이 바뀌지 않았나 생각한다."
▲ 허정재 감독(55)은 풍생중고, 호남대를 졸업하고 실업축구 서울신탁은행 축구단에서 뛰었다. 1999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풍생고 감독(2014~15), 우루과이 U-17 여자월드컵 감독(2016~18), U-20 여자 대표팀 감독(2018~20),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2024년 12월부터 현대제철 레드앤젤스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풍생고 시절의 제자가 주민규, 황의조, 홍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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