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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권’ 체코 현지서도 뜨거운 관심…NGO 씽크, 평양의 봄은 언제 오는가 세미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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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3. 20. 11:22

17~18일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한-체코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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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출신 탈북자 정하늘 배우가 지난 17일 체코 찰스대에서 열린 씽크(THINK)의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과 체코 간의 대화 - 평양의 봄은 언제 오는가' 세미나에서 증언하고 있다. /씽크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비영리기구(NGO) 씽크(THINK)가 체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탈북민들의 증언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촉구했다.

씽크는 지난 17~18일 양일간 체코의 찰스대학과 팔라츠키 대학에서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과 체코 간의 대화-평양의 봄은 언제 오는가' 세미나를 진행했다.

18시간을 걸어 DMZ을 통해 탈북한 북한군 출신 증언자 정하늘 배우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 사회에서 북한 인권이 거론되는 것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보이므로 작은 목소리를 합치면 북한 인권의 변화가 가능하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이 포로가 되기보다 '김정은 만세를 외치며 자폭한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아직 북한의 젊은이들이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아 북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인권이 어떻게 유린되고 있는지를 외부의 정보를 알림으로써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있는 가족을 위해 얼굴을 가리고 증언한 최은혜씨는 "한국에서 알게 된 인권이란 개념은 북한과 탈북 과정에서 겪은 많은 것을 비교하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인권과 자유가 무엇인지 모르며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작은 목소리라도 보태어 외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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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체코 팔라츠키대학에서 진행된 김일수 연세대 글로벌행정학과 초빙교수 강의를 현지 대학생들이 듣고 있다.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비영리기구(NGO) 씽크는 지난 17~18일 체코 찰스대학과 팔라츠키 대학에서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과 체코 간의 대화-평양의 봄은 언제 오는가' 세미나를 진행했다. /씽크
아들의 증언 후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들은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의 현황과 연락하는 방법, 한국 생활 적응의 어려움, 북한의 변화와 통일 가능성, 북한 사회 내 여성의 지위, 중국에서 탈북 여성들의 인권 유린 현황 등 다양한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였다.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과 체코 시민 사회 간 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서로 협력을 강화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문경 씽크 대표는 "1968년 프라하의 봄처럼 평양의 봄이 움틀 수 있도록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촉구한다"며 "체코 시민 사회가 EU 국가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데 구심점의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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