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차 판매 전년比 1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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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우디는 2027년까지 6000명, 2028~2029년에 1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게르노트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인력 감축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경영진은 1만2000명의 감원을 제안했으나, 노사 협상 끝에 7500명 감원으로 합의했다. 아우디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10억 유로(약 1조 5835억 )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아우디는 2029년까지 독일 내 공장에 80억 유로를 신규 투자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독일 남서부 잉골슈타트와 네카줄름 공장에 집중 투자해, 신형 전기차(EV)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네카줄름 공장에서는 대형 세단형 전기차 신모델 생산도 예정되어 있다.
아우디는 신규 투자를 통해 "내연기관차의 전자 기반을 더욱 개발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독일 내 공장에서 내연기관차의 추가 모델 생산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2021년 6월, 아우디는 휘발유 및 디젤 엔진 개발을 2025년까지 종료하고,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2033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신규 투자 계획에는 내연기관차 개발 및 생산이 포함되어 있어, 기존 목표가 철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전기차 판매 부진이 이번 전략 변화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아우디의 2024년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167만 대였으며, 이 중 전기차는 8% 감소해 16만 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아우디는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지난 2월 말까지 폐쇄하고, 30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이 공장은 SUV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었으나, 수요 감소로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