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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재기자의 스포츠人] “연말 쯤 연맹이 잘한다 소리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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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재 선임 기자

승인 : 2025. 03. 23. 09:48

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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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석 신임 여자축구연맹 회장./ 사진=장원재 기자
아시아투데이 장원재 선임 기자 = 지난 2월 6일 선거에서 양명석 전 대구시 축구협회장이 제9대 여자축구연맹 회장으로 뽑혔다. 양 당선인은 사업가 출신의 축구 행정가다. 중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할 당시 재중축구협회 이사를 맡았고, 달성군축구협회장, 대구시축구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구와 인연의 끈을 이어갔다. 10년 전부터 유소녀 선수들을 꾸준히 개인 후원한 것이 출마의 동기다. 양회장의 공약은 여자 대학 리그 별도 운영, WK리그 확대 및 예산 증액, 여성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이었다. 지난 15일 WK리그 개막식에서 양 회장을 만났다.

- 2025년 시즌이 개막했다. 금년도 여자 연맹의 가장 큰 목표는.

"WK리그가 오늘 개막했는데,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축구 열기를 불어넣도록 노력할 것이다. 신임 집행부가 지금 시작하는 단계지만, 연맹에서 구단이나 각 아마추어 팀들에게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 올 연말쯤에는 연맹이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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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WK리그 개막전. 작년도 우승팀인 수원이 세종을 맞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장원재 기자
- 시즌 전에는 모 WK 팀의 해체 검토 논란도 있었고, 여자 축구 인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해결 복안은 있나.

"여자 축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 것은 인정한다. 침체기이자 위기다. 하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유소녀들이 축구에 입문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개선 방안을 지금 마련하고 있다. 정책적인 부분을 다듬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

- 대학팀도 8개에 불과하고 고등학교, 중학교 팀도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

"현재 초등학교부터 선수 수급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중고등학교, 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어린 선수들이 즐기면서 축구에 입문할 수 있도록, 또 꾸준히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여자 축구 초중고팀은 창단하면 3년 동안 2억의 보조금을 지급하는데도 팀이 잘 늘어나지 않는다. 이유가 뭐라고 보나.

"그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유소년 선수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밑에서 선수들이 많이 올라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가 연쇄적으로 흔들리는 것이다. 이점은 1~2년 안에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 현장의 목소리도 듣고, 대한축구협회와도 상의해서 초등부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쪽으로 제도개선 하겠다."

- 엘리트 스포츠는 답보 상태지만, 풋살이라든가 아마추어 여자 축구는 상당히 활성화되고 있다. 이것의 활용 방안은.

"그래서 꼭 연맹대회만 우선시할 것이 아니고, 5:5 경기라든지 소규모 대회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 아마추어 시장의 열기를 엘리트와 접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초등부는 남녀 모두 8:8로 경기하는데, 여자부의 경우 초등학교에서 선수 8명을 수급하지 못해 겨울에 동계 훈련을 못 하는 팀들이 상당히 많다. 여자 초등부 선수들이 남자팀에 등록해서 운동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해 초등 여자팀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금 마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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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왼쪽)과 장원재 선임기자./ 사진=장원재 기자
- 장기적으로 여자 프로축구의 산업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나.

"산업화가 궁극적 목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완전히 프로화하면 좋겠다. 프로화가 되고 그다음에 드래프트 제도 개선이라든지, 몇 년째 묶여있는 연봉을 인상한다든지, 이런 부분도 좀 개선해야 유소녀들이 축구에 입문하지 않겠나. 상위 리그가 성공해야 입문자들이 늘어나고 저변도 두터워지리라 본다. 지금 하여튼 뭐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

- 신생팀 창단 계획이라든가 현재 물밑에서 작업 진행 중인 구체적인 사안이 있나.

"현재는 제가 취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다. 현황 파악 중이다. 가능하면 많은 팀이 창단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팬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오늘 WK리그가 개막했는데, 운동장에 나오셔서 여자 축구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팬들께서 여자 축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많이 구상 중이다. 최선을 다할테니 팬분들께서 많이 찾아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장원재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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