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인기를 얻으며, 극중 촬영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극중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의 첫 입맞춤 장면의 배경이 된 노란 유채꽃밭은 실제로 제주가 아닌 전북 고창군에 있다. 고창 공음면에 위치한 ‘학원농장’이라는 곳이다. 학원농장 공식SNS에는 이 소식과 함께 당시 촬영현장 사진이 올라왔다. ‘폭싹 속았수다’ 외에도 인기 드라마 ‘도깨비’, ‘연인’, 영화 ‘웰컴투 동막골’ 등 다수의 작품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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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학원농장 유채꽃밭에서 진행된 '폭싹 속았수다' 촬영 현장./고창 학원농장 인스타그램
학원농장은 1960년대 초반 야산 10여 만평을 개발한 곳으로,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진영호씨가 이어받아 현재 5000평 규모의 농촌 관광공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계절별로 봄에는 청보리,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꽃 등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보리와 메밀을 재료로 한 음식도 판매하며, 유채꽃 아로마테라피 등 각종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특히 다음달 19일부터 5월 11일까지 학원농장에서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는 넓게 펼쳐진 청보리밭을 따라 힐링 걷기 코스가 조성돼 있다. 지역 농특산물 가공식품 판매 부스와 문화공연, 전시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방문자를 대상으로 지역 숙박업소 할인,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발행, SNS 인증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폭싹 속았수다’는 고창 학원농장 유채꽃발 외에도 대구 계산성당, 안동 안동호와 호민저수지, 예천 수병생태원, 청도 운문사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극중 두 주인공이 결혼 후 자리를 잡은 제주 도동리의 모습은 실제로 경북 안동의 세트장에서 촬영한 것이며, 현재는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싹 속았수다’는 글로벌 OTT 플랫폼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지난 16일 기준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 한국, 베트남, 태국, 대만 등 9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