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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 사태’ 직접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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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3. 17. 06:00

아시아투데이-리얼미터 여론조사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 설문
대주주 책임론 커져…MBK는'긴급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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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것을 두고 국민 10명 중 7명은 최대주주인 MBK가 자구노력을 하지 않고 있으며, 직접 책임 이행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여타 재계 총수들처럼 도의적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는 게 지배적 견해다.

국민 과반 이상이 기본적으로 MBK가 과도하게 빚을 내 기업을 인수한 것을 현재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 했다. 당국의 문제에 관한 조사를 펀드 운영 전체로 확대해야 할 뿐 아니라 향후 사모펀드가 과도한 차입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하는 근본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10명 중 7명에 달했다. 또 70%를 상회하는 상당수가 MBK가 지속적으로 적대적 M&A를 이어가는 데 대해 부적절 하다고 봤고 3명 중 2명은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인수에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16일 아시아투데이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66.9%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이번 홈플러스 사태에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설문 결과 전체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리얼미터
지난 14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이사와,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동일인 김병주 회장은 사재 출연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여론은 여전히 김 회장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6일 MBK는 긴급 입장문을 내고 김 회장이 채무 변재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규모 등 구체화하진 않았다.

여론 조사 대상의 56.1%는 MBK파트너스가 대부분 차입에 의존해 홈플러스를 인수했고, 이익을 대출 상환 및 투자자 배당으로 우선 사용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보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가 자구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사 대상의 70%는 MBK가 홈플러스의 대주주 및 주요 경영진으로서 노력하지 않았다고 답한 반면 노력했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또한 MBK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직전까지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을 발행하고, 유동화 증권도 판매하는 한편 배임, 탈세 의혹도 받고 있어 관련 조사를 확대해야한다는 응답도 전체의 68.7%에 달했다.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대규모 인수합병 및 적대적 M&A를 지속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이어졌다. 현재 MBK는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 인수 등을 추진중이다. 이에 대해 국민 73.7%는 '부적절하다'고 답변했고, 16.1%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유보한 반면 '적절하다'는 입장은 10.3%에 불과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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