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처음 만나…"30대에 정식으로 공연, 감격스러워"
오는 7일 공개…16부작으로 매주 4회씩 4주에 걸쳐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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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출연 계기와 공연 소감 등을 밝혔다.
아이유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제주도가 배경인 이번 작품에서 내가 연기하는 (젊은 날의) '애순'은 당차고 야무져 보이지만 속내는 소심한 문학 소녀"라며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님과는 '나의 아저씨'로 이미 한 번 작업을 해 봤고, 각본을 쓴 임상춘 작가님은 '쌈, 마이웨이'과 '동백꽃 필 무렵' 때부터 팬이었다. 대본을 읽기 전부터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극중 '애순'을 일편단심 사랑하는 '관식' 역의 박보검은 "'애순'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묵묵히 꽃을 심는 사랑 농사꾼"이라며 "캐릭터의 알록달록한 감정을 너무나 야무지게 표현해 준 아이유 덕분에 나도 (캐릭터에) 잘 몰입할 수 있었다"고 아이유를 치켜세웠다. 박보검의 이 같은 칭찬에 아이유는 "10대 때부터 알고 지냈지만, 본격적으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첫 촬영부터 하나도 떨리지 않았고, 아이디어도 편하게 나눌 수 있었던 좋은 파트너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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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는 "데뷔 후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 많이 운 작품은 '폭싹…'이 처음이었다"면서 "이 정도로 울었으면 당연히 출연해야 한다는 생각에 합류를 마음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준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던 탓에, 혹시나 일이 생겨 제 캐스팅이 불발될까 봐 며칠 동안 걱정했던 기억이 있다"고 거들었다.
한편 김 감독은 "요즘 사람들은 점점 서로에게 벽을 세운 채 살아가는데, 그런 벽이 조금이나마 허물어졌으면 좋겠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소개했다. 한꺼번에 모든 에피소드를 풀어놓는 여느 넷플릭스 드라마와 달리, 이례적으로 매주 4회씩 4주에 걸쳐 공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이 작품의 정수를 느끼시려면 천천히 곶감 하나씩 빼먹듯이 보시면 좋을 것 같은 마음에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