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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뻥사니즘과 죽사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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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2. 10. 17:37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뻥사니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 연설에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삼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이 '뻥사니즘'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새민주당은 '호떡 공약'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먹고 살도록 하는 게 정치라며 '먹사니즘'을 주장해왔는데 한발 더 나아가 잘 먹고 잘 사는 게 최고라는 잘사니즘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를 위해 5년 내 3% 경제 성장, 삼성전자 급 기업 6개 육성, 주 4일 근무 등을 제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입으로는 친기업을 외치면서 손으로는 반기업 법안을 만들고 있다. 자신이 채식주의자라고 외치면서 치킨을 뜯어 먹는 것과 같다"고 혹평하고 이 대표의 잘사니즘을 뻥사니즘이라고 했습니다. 행동이 아닌 뻥(거짓)으로 정치한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주 4일 근무를 깜짝 제안했는데 월급을 꼬박꼬박 타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대기업 직원 등에게는 잘사니즘이 되겠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 일용 노동자, 중소기업, 기업의 오너에게는 '죽사니즘'이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안타깝습니다.



◇ 집사 로봇
'집사 로봇'(Butler Robot)은 집안에서 주부나 가장을 대신해 세탁기, 에어컨, TV,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관리·제어하는 로봇을 말합니다. 집사를 의미하는 'Butler'와 'Robot'을 합성한 단어입니다.

집사는 고용된 관리자란 말로 주인 옆에서 주인 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말하는데 사람이 아닌 로봇이 이런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교회나 절에 가도 집사가 있어서 업무를 보지요. 

집안에는 제어해야 할 전자제품이 거실·방·부엌·보조 주방에 몇 개씩은 다 있는데 대부분 사용자가 관리하지만 이제 세상이 바뀌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집사 로봇에 의한 관리가 코앞에 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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