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025 수능] 국어·수학·영어, 작년보다 쉬워…“최상위권 변별력, 떨어질 수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4010007479

글자크기

닫기

세종 박지숙 기자 | 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1. 14. 18:40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작년 보다 쉬워
EBS "'킬러문항' 배제, 적정 난이도 확보"
입시업계 "의대 겨냥 최상위권 변별력은 '글쎄'"
수능 시작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영어 주요 영역이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 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매우 쉬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모평) 보다는 어렵게 출제돼 '적정 난이도'는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의과대학 증원 이후 첫 수능으로 N수생이 최대인 상황에서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지난해보다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최중철 수능 출제위원장(동국대 교수)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EBS는 국어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 보다 쉽고, 9월 모평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EBS 국어 대표강사인 천안중앙고 한병훈 교사는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및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올해 9월 모평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학·영어 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EBS 대표 수학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강조했다. EBS 대표 영어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는 국어·수학·영역 영역이 대체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반면, 9월 모평보다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으나 기본적인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이라며 진단했다. 이투스에듀도 "작년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평보다는 약간 어려워 변별력을 갖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입시업계는 의대를 겨냥한 최상위권 변별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로학원은 "전반적으로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작년보다 쉽게 출제돼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겠지만, 의대 등 최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스에듀도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는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절대평가인 영어영역과 관련, 1등급 비율이 전년(4.71%)보다 높게 나타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돼 영어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고,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도 "1등급 비율은 10.5%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수능 응시자는 총 52만2670명으로 졸업생 등 N수생은 16만1784명(약 31%)에 달한다.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21년 만의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상위권 재학생과 N수생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체적인 실제 성적 분포에는 결시율 등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시율은 10.07%(1교시 기준)를 기록해 지난해 수능(10.6%)보다 소폭 올라갔다. 수능 성적은 내달 8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포토] 수능 마친 수험생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송의주 기자
박지숙 기자
김남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