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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러·북 정상회담 관련 “러측과 수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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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6. 13. 16:15

사도광산 등재 관련 "일본과 진지하고 성실하게 협의"
정례브리핑하는 임수석 대변인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1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외교부는 러·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러시아 측과도 외교채널을 통해 수시 소통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아울러 한국인이 동원된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관련 사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북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 측과 외교채널을 통해 수시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러·북간 첨단무기 거래 우려사항에 대해선 "양측간 군사협력에 대한 입장은 공개적으로도 그렇고 외교채널을 통해서도 우리 입장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여러 계기마다 공개적으로 발신되고 있다"며 "그 발신에 대해선 러시아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 등 우방국은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국들의 입장이 러시아 측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북 정상회담이 한·중 외교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엔 "조만간 열릴 한·중 외교대화엔 영향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측도 적극적인 입장이며 중국 고위 관계자의 방한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앞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사도광산 건에 대해 "한·일 양국 간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전체 역사가 충실히 반영되어야 한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 관련한 구체 협의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등재에 찬성할지는 일본의 조치에 달려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 입장이 반영된다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에 찬성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등재에 반대할 것이란 취지의 설명이다.

최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전문가 자문기구는 사도광산 등재에 대해 '보류' 판단을 내렸다. 강제노역 역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권고도 함께 내려졌다. 사도광산의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하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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