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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성號 현대위아, ‘방산·열관리’로 고부가 체질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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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6. 02. 04. 17:00

고부가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독자적 방산 역량으로 수출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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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권오성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CEO 타운홀 미팅'에서 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현대위아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이사가 방산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회사의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적자를 이어오던 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며 기존의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방위산업과 전기차 열관리 등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4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방산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 부문은 전사 영업이익률인 약 2%대보다 높은 약 8%대의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해 7월 취임한 이후 K-방산 리더스 포럼에 참석하는 등 대외적 행보를 활발히 넓혀왔다. 그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1970년대생 엔지니어 출신 대표이사로서,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조직 문화 혁신과 젊은 기술 경영진 도입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첫 타운홀 미팅에서 특히 모빌리티 부품과 로봇 분야에서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압도적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화포, 장갑차 부품 위주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방산 플랫폼 구축에 나서며 수출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생산하며 쌓은 역량으로 육상, 해상, 공중을 아우르는 방산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에서는 '경량화 105㎜ 자주포'를 실물로 공개했다. 기존 105㎜ 자주포의 무게를 절반 이상으로 경량화해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제품이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신속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자주포로 18㎞의 최대 사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전술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의 실물도 선보였다. RCWS는 사수가 실내 모니터로 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사격할 수 있는 무기다. 중·소대급에서 운용하기 용이하도록 7.62㎜ 기관총을 탑재한 '소형 RCWS'와 12.7㎜ 및 40㎜ 기관총 등을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RCWS'를 전시했다. 자동추적 알고리즘을 탑재해 사격의 정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권 대표는 연초부터 글로벌 모빌리티 열관리 전문사로 성장하겠다는 새 비전을 강조했다. CES 2026에서 공개한 열관리 부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조 전문회사로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고성능·고효율, 쾌적·편의성을 갖춘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열관리 시장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창원1공장 내 1만2131㎡ 규모의 부지에 공조 부품 제조 설비를 새로 갖췄다. 1만267㎡ 규모의 공장에도 냉각수 및 냉매 모듈 생산설비를 확보했다. 열관리 시스템 관련 연구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열관리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1년 대비 지난해 신규 특허 출원 건수는 약 6배 늘어났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모빌리티 열관리 부품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에 더 집중해 열관리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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